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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폐지 요구 확산, 현장에서는 어떤 문제가 벌어지고 있나?

by 더블유제이 2025. 5. 8.

고교학점제 폐지 요구 확산, 현장에서는 어떤 문제가 벌어지고 있나?

 

🎓 고교학점제, 정말 학생을 위한 제도일까?

– 현장 혼란과 폐지론, 그 속에 감춰진 진짜 문제

“이번에 고등학교 들어간 아이가 벌써 진로 선택을 하래요. 아직 관심 있는 것도 뚜렷하지 않은데, 벌써 과목 고르라니요.”
지인의 하소연을 들으며, 저도 문득 지난 뉴스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이야기입니다.

대학처럼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채우는 고등학교.
듣기에는 뭔가 있어 보이고, ‘학생 중심 교육’처럼 들리지만,
막상 제도가 도입된 현장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고교학점제란 무엇인가?

고교학점제는 2025년부터 전국 고등학교 1학년에게 적용되는 새로운 교육 제도입니다.
핵심은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하는 것이죠.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학생은 총 192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각 과목당 출석률 3분의 2 이상, 성취율 40% 이상을 충족해야 졸업이 가능해집니다.
미이수 과목은 방학 중 보충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획일적 수업을 벗어나 다양한 진로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문제는 현장의 준비가 전혀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진로도 모른 채 선택부터 강요받는다”

대부분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아직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한 상태입
그런데 2학년에 어떤 과목을 들을지를 벌써 정해야 한다는 현실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서는 A과목을 요구한다는데, 우리 학교엔 그 과목이 없다”,
“실수로 과목을 잘못 선택하면 입시에 불이익이 있을까 봐 걱정된다”는 목소리는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아이가 꿈도 모르는데, 벌써부터 입시에 맞춰 선택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죠.


🧑‍🏫 교사의 부담과 소규모 학교의 한계

교사들의 목소리도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규모가 작은 학교일수록, 과목 다양화를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 교사 1인이 여러 과목을 도맡아야 하는 현실
  • 전공 교사가 없는 과목은 개설조차 어려운 상황
  •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개설해줄 수 없는 ‘선택권의 격차’

결국 “선택은 했지만, 개설이 안 돼 듣지 못하는 과목”이 생기고,
도시와 농촌, 일반고와 특목고 사이에 교육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교사단체 반발, 결국 ‘폐지론’으로 확산?

전교조, 교사노조 등은 최근 고교학점제 폐지를 요구하며 전국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제도 취지는 공감하지만, 준비 없는 도입은 오히려 현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미이수’ 제도로 인한 자퇴자 증가 가능성입니다.
학업 부담이 커지고, 졸업 요건을 채우지 못하는 학생이 늘어나면
결국 제도가 학생을 보호하지 못하고 밀어내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내 생각: 선택이 기회가 되려면,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

개인적으로 저는 고교학점제의 ‘취지’ 자체에는 공감합니다.
학생이 자신의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배우고,
획일적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다양한 역량을 키운다는 방향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선택’이 곧 ‘기회’가 되려면 조건이 필요합니다.

  • 학생이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
  • 학교가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인프라
  • 선택에 따른 입시 불이익이 없는 평가 시스템
    이 세 가지가 전제되지 않으면, ‘선택’은 오히려 혼란과 부담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진로 미정인 학생에게 너무 이른 선택을 강요하는 시스템,
학교 규모나 지역에 따라 선택 가능 과목이 제한되는 불평등,
수능과 내신이 엇박자를 내는 입시 시스템의 괴리도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숙제입니다.


✅ 진짜 ‘학생 중심’이라면 지금 필요한 건?

  1. 입시제도와의 정합성 확보
    – 내신, 수능, 대학 입시가 따로 논다면 학생은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릅니다.
  2. 소규모 학교 지원 확대
    – 교사 인력과 과목 개설 예산, 지역별 불균형 해소가 필수입니다.
  3. 학생·학부모 대상 진로 탐색 교육 강화
    –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진로 설계’가 먼저입니다.
  4. 단계적 도입과 시범 운영 확대
    – 전국 일괄 도입보다, 현장 피드백을 반영한 ‘조정 기간’이 필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고교학점제는 분명 이상적인 목표를 가진 교육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는 것은 제도의 취지가 아니라 ‘준비된 실행’입니다.

지금처럼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혼란만 겪고 있다면
고교학점제는 ‘선택의 자유’가 아닌 ‘강요된 혼란’으로 남게 될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학생 중심 교육’을 원한다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유연하게 제도를 설계해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자녀나 지인 중 고교학점제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 분이 있으신가요?
혹은 학부모로서, 교사로서, 혹은 학생으로서
이 제도에 대해 느끼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더 나은 교육 제도를 만드는데 소중한 참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