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용한 정보

해외직구 어린이 장난감, 안전할까? 51만 점 불량 적발의 진실

by 더블유제이 2025. 5. 5.

해외직구 어린이 장난감, 안전할까? 51만 점 불량 적발의 진실

🎁 “그날 밤, 조카가 울었다”

– 삼촌이 건넨 해외직구 장난감, 그리고 씁쓸한 교훈

안녕하세요, 정보의 신입니다.
가정의 달 5월, 특히 어린이날은 조카에게 ‘센스 있는 삼촌’이 되기 좋은 절호의 기회죠. 올해도 저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려고 고민 끝에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인기 공룡 로봇 장난감을 주문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디자인에 소리와 빛, 움직임까지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고, 무엇보다 가격도 국내보다 훨씬 저렴해서 바로 구매 버튼을 눌렀습니다.

며칠 뒤 선물을 들고 조카네 집에 방문했을 때, 조카는 그야말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삼촌 최고야! 이거 티렉스잖아!”

포장을 뜯고 방 안을 뛰어다니며 즐거워하던 조카의 모습은 정말 흐뭇했죠. 그런데 그날 밤, 조카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 얘가 눈이 따갑다고 계속 울어. 코도 막히고 기침도 하고… 혹시 장난감 냄새 이상하지 않았어?”

장난감에서 나던 은은한 플라스틱 냄새가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카는 로봇을 안고 잠든 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고, 다행히 심각하진 않았지만 결국 그 장난감은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고 하더군요.


📉 불량 어린이 제품 적발, 무려 51만 점 넘어

며칠 후, 저는 관련 기사를 접하고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입 어린이 제품이 51만 점 넘게 적발됐다고 합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신학기를 앞둔 2월, 집중 단속을 통해 불량 제품 15만 점 이상이 적발되었다고 하니, 아마 제가 산 장난감도 그와 같은 수준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해외직구 완구, 싸다고 샀다가 ‘불량’ 적발 급증

요즘 해외직구를 통해 장난감이나 학용품을 구매하는 부모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 역시 조카가 좋아하는 캐릭터 완구나 눈에 띄는 디자인의 필기구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사이트에서 몇 번 구매해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해서 솔깃하긴 하죠. 그런데 이번 뉴스로 다시 한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단순히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유해물질 검출, 안전사고도 꾸준히 증가

더 심각한 사실은 따로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직구로 유입된 어린이 제품 55개를 조사한 결과, 무려 21개(38.2%)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
  • 납/카드뮴: 중추신경계 손상 및 성장 발달 저해

이런 성분이 들어간 장난감을 아이가 하루 종일 가지고 논다고 생각해 보세요. 심지어 아이들은 장난감을 입에 넣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제품 관련 안전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 2021년: 15,871건
  • 2022년: 21,642건
  • 2023년: 22,371건

이런 현실을 보면 “남의 일”이라고 넘길 수 없는 문제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 해외직구 플랫폼 통한 유입 급증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중국계 플랫폼은 물론, 국내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한 어린이 제품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내 인증(KC)을 받지 않은 제품이 아무런 제재 없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2021년 이후 어린이 제품 수입 규모는 900억 원대까지 증가했다는 통계도 있으니,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숫자로 입증됐다고 볼 수 있겠죠.


💬 내 생각: 가격보다 중요한 건 '안전'

한때는 저도 ‘싸고 예쁘니까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해외직구 제품을 자주 이용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아이가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가격보다 안전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제 저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려 합니다:

  1. KC 인증 여부 반드시 확인
  2. 리뷰와 별점 꼼꼼히 확인
  3. 저연령 아동 제품은 해외직구 지양
  4. 알 수 없는 제조사 제품은 피하기

정부에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결국 아이를 지킬 수 있는 건 구매자의 꼼꼼한 선택뿐입니다.

조카의 눈물은 잠깐이었지만, 삼촌으로서의 후회는 오래 남았습니다.
앞으로는 아이에게 기쁨만 주는 선물을 할 수 있도록,
‘가격보다 안전’을 먼저 보는 소비자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