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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유령 골프장 시대 오나? 지금 골프장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by 더블유제이 2025. 5. 3.

유령 골프장 시대 오나? 지금 골프장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코로나 특수는 끝났다? 국내 골프장 위기,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안녕하세요, 정보의 신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은 골프 르네상스'라는 말이 나올 만큼
국내 골프장은 호황을 누렸습니다.
MG세대 유입, 젊은 여성 골퍼의 등장, 골프웨어 붐까지—
정말이지 ‘골프 전성시대’였습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골프장 매각 러시, 이용자 급감, 골프웨어 브랜드의 실적 악화
국내 골프 산업 전반이 가파른 내리막길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한때는 호황, 잭니클라우스 GC 홀당 167억 매각도

한국 골프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MG세대와 여성 유저가 대거 유입되며 빠르게 대중화되었습니다.
덕분에 골프장 인수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2022년에는 잭 니클라우스 GC가 홀당 167억 원이라는 사상 최고가에 매각되며
‘돈 되는 투자처’로 각광받았습니다.

당시에는 골프장 투자와 건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 그런데 지금은? 전국 골프장 이용객 급감

하지만 2023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골프장은 532개소, 전체 체육시설 면적의 89.1%를 차지했지만
실제 이용객은 전년 대비 10~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주도 골프장 이용객은 무려 15% 급감,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골프장은 늘고 있지만, 이용자는 줄고 있는 상황.
‘구조적 공급 과잉’이 본격적으로 문제화되기 시작했습니다.


👥 왜 골프장에서 사람이 사라졌을까?

  1. MG세대와 여성 골퍼의 이탈
    • 코로나 특수로 유입된 신규 유저(경력 3년 이하)의 골프 이탈 증가
    • 골프보다 덜 비싸고 트렌디한 테니스, 러닝 등으로 이동
  2. 기존 고객층의 은퇴
    • 주력 이용층이던 1950~60년대생 은퇴
    • 고정 수입 감소 → 골프 이용 감소
    • 법인 카드 이용자에서 개인 지출로 전환되며 수요 축소
  3. 고비용 구조
    • 그린피, 장비, 이동·식사 등 총체적 비용 부담
    • 중산층 기준에서 지속적인 취미로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

💸 ‘사려는 사람 없다’… 골프장 매각도 지지부진

  • 수도권 기준 홀당 매각가 70억 원대
  • 하지만 매물은 쌓이고, 인수자는 없는 상황
  • 2022년 최고가 대비 절반 이하로 가치 하락

실제 두산, 금호아시아나 등 대기업들도
골프장(클럽모우 CC, 아시아나 CC 등) 매각에 나섰고,
MBK파트너스는 2021년 일본 골프장 체인 아코디아를 매각하며
4조 원대 수익을 실현, 정점에서 엑시트했습니다.


🧢 골프웨어·용품 시장도 같이 무너지고 있다

  • 한성FI (레노마·테일러메이드 유통)
    • 2023년 매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
    • 영업이익은 1/6 수준으로 급락
  • 가스텔바작
    • 2025년 기준 시가총액 200억 원 미만
    • 지속적인 매출 하락과 적자
  • 골프용품 수입량
    • 2023년 1~8월 기준 16% 이상 감소

이들의 위기는 단순 소비 위축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골프(일명 명란골프) 유저의 이탈 때문이기도 합니다.
“골프장 패션”에 집중했던 젊은 유저가
더 이상 인스타용 골프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것이죠.


📉 스마트스코어도 적자… 국내 플랫폼마저 흔들린다

국내 최대 골프 플랫폼인 스마트스코어
골프장 예약·스코어 관리·골프 투어 등 서비스를 운영하며
2022년에는 9천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2023년 215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
자회사 맥케이슨을 매각하고 사업 재편에 들어갔습니다.
한때 마제스티 골프를 3,100억 원에 인수했던 기세는 사라지고,
사업 축소에 나선 상태입니다.


🏃 MG세대는 테니스 → 러닝으로… 골프는 잊혀지는 중

코로나 특수 시기 골프를 즐겼던 MG세대는
이제 더 저렴하고 덜 부담되는 스포츠로 이동 중입니다.

  • 2023년: 테니스 붐
  • 2024년: 러닝 붐
  • 골프 → 테니스 → 러닝으로 흘러가는 라이프스타일 변화

하지만 테니스는 구장 부족, 러닝은 장기적 유행 지속이 불투명한 상황.
지속 가능한 스포츠로서의 골프가 매력을 잃고 있다는 게 핵심 문제입니다.

 


🧭 앞으로 골프 산업은 어떻게 될까?

전 세계 사례를 봐도

  •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한 일부 기업만 생존
  • 비효율적·고비용 골프장은 도태
  • 브랜드/서비스 중심으로 개편된 구조만 살아남음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골프장만 많고, 잘 만든 골프장은 드물다.”
앞으로는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 탄탄한 커뮤니티를 갖춘 골프장만이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 결론: 이제는 '잘 만드는 골프장'이 필요하다

지금의 골프 산업 위기는 단기 불황이 아닙니다.
이제는 공급 과잉과 수요 구조 변화라는
근본적인 시장 재편의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용자는 떠났고, 골프장은 남았다.”

남은 골프장이 ‘잘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유령 골프장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