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장이라는 자리는 참 애매하다.
누군가는 ‘관리자’라 부르고, 누군가는 여전히 ‘실무자’라 본다.
둘 사이에서 매일 줄타기하듯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오늘은 하루 동안 실무형 팀장으로 살아가는 내 루틴을 한번 정리해보려 한다.
같은 팀장이라도, ‘보고만 하는 팀장’과 ‘실무형 팀장’은 확실히 다르니까.
⏰ 오전 9:30 – 출근과 하루 준비
나는 팀원들보다 30분 일찍 출근한다.
정확히는 9시 출근이지만, 9시 반부터 본격적인 미팅과 실무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에 내 일정, 팀원 일정, 외부 요청사항을 체크하고 머릿속에 업무 그림을 그려놓는다.
이 시간은 짧지만 가장 중요한 루틴 중 하나다.
왜냐면 이 흐름이 하루의 결정권을 만든다.
‘일이 끌려가느냐’, ‘내가 조율하느냐’는 이 30분이 좌우한다.
💼 오전 10:00 – 팀 미팅 & 실무 기획
매주 월요일은 팀 전체 스크럼을,
그 외 요일엔 주제별 15분 내외 미팅으로 진행한다.
포인트는 단 하나.
👉 “논의는 간결하게, 실행은 명확하게.”
팀장으로서 나는 미팅 중간중간
“이건 ○○이 책임지고 3일 안에 A안 제안해줘요”
“이건 우선순위 밀어요, 대신 이거 먼저 하죠”
식의 결정과 방향 제시에 집중한다.
그 후에는 나만의 실무 시간.
나는 아직도 기획서 초안은 내가 직접 쓴다.
왜냐하면 방향을 설정하는 건 리더의 몫이고,
기획의 프레임을 짜야 팀원들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오후 1:30 – 피드백 & 문서 리뷰
점심 이후, 잠이 쏟아지는 이 시간대에 나는 ‘문서 피드백’을 배정해놓았다.
보고서, 제안서, 콘텐츠 기획안까지
그날 받은 문서들을 하나씩 리뷰하면서
단순히 ‘수정해 주세요’가 아니라
**“이 문장은 핵심이 안 살아나요”,
“이 구조보단 이런 흐름이 낫겠어요”**처럼
컨텍스트 중심 피드백을 하려 노력한다.
나의 피드백 원칙은 하나다.
👉 “팀원이 더 똑똑해지게 돕는 피드백일 것.”
🤝 오후 3:30 – 1:1 소통 타임
일주일에 한두 번은 팀원과 짧은 1:1 티타임을 갖는다.
"요즘 일 어떤가요?"
"그 프로젝트 하면서 어려운 점 없었어요?"
이런 소소한 대화들이
오히려 업무보다 더 중요한 리더십 포인트가 된다.
피드백은 메일로 보내도, 공감은 직접 해야 한다.
이건 실무형 팀장으로서 배운 중요한 진리다.
📩 오후 5:00 – 정리와 결정
하루의 마지막엔 결정할 것들을 정리한다.
지시만 하지 않고, 결정까지 마무리해야
팀원들이 다음 날 명확하게 움직일 수 있다.
- 오늘 내가 미룬 피드백은 없나?
- 내일 미팅에서 결정할 것들 정리했나?
- 팀원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했나?
이 세 가지를 체크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 팀장이 된 후, 루틴이 바뀌었다
과거엔 ‘일 잘하는 사람’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사람들이 잘 일하게 만드는 사람’이 목표다.
그 차이는 루틴에서도 드러난다.
예전엔 내 일정만 잘 짜면 됐지만
지금은 팀 전체의 흐름, 피드백 타이밍, 소통 강도까지
루틴이 팀 전체의 리듬에 영향을 준다.
💬 팀장님들, 당신의 루틴은 어떤가요?
혹시 나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아니면 전혀 다른 루틴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실무형 팀장 루틴을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다음 글에서는 “회의를 덜 피곤하게 만드는 운영 전략”도 공유할게요.
관심 있으시면 좋아요와 댓글 꼭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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