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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가 맨날 수정되는 진짜 이유

by 더블유제이 2025. 4. 24.

기획서가 맨날 수정되는 진짜 이유

 

기획서를 쓰고 피드백을 받고, 또 고치고…
수정하고 다시 내고, 또 수정하고.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내가 뭘 놓쳤는지조차 헷갈릴 때가 온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왜 기획서를 이렇게 자주 뜯어고치게 될까?”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실무자와 팀장, 그리고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겪은 진짜 이유
그걸 줄이는 기획서 구조화 전략을 함께 정리해보려 한다.


1️⃣ 피드백의 80%는 “구조” 때문이다

기획서를 반복 수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용이 틀려서가 아니다. 구조가 흐릿해서다.

내가 팀원들의 기획서를 검토할 때 자주 하는 말은
“문장 다 괜찮은데… 그래서 뭘 하자는 거야?”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앞에 나왔나?”
“이건 두 번째 챕터에 나와야 하지 않을까?”

즉, 문장 자체보다는
정보의 순서, 강조의 위치, 핵심 전달 방식이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2️⃣ 클라이언트/상사 피드백 패턴 3가지

피드백에는 사실 패턴이 있다.
그걸 미리 알고 구조를 짜면 수정 루프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 피드백 패턴

  1. 배경 부족형
    → “왜 이걸 하자는 거죠?”, “전년 데이터 있어요?”
    👉 문제 정의와 시장 변화 흐름이 부족할 때 자주 나오는 피드백
  2. 전략 불명확형
    → “그럼 결국 어떻게 한다는 거예요?”
    👉 아이디어는 많은데 전략적 흐름이 느껴지지 않을 때
  3. 표현 과잉형
    → “이건 너무 뜬구름 같아요”, “문장이 너무 많아요”
    👉 핵심을 덜어내지 못하고 문장에만 힘준 경우 발생

3️⃣ 구조화 전략: ‘3단 논리 구조’로 설계하자

반복 수정을 막기 위해 내가 자주 쓰는 프레임은
‘문제 → 방향 → 실행’의 3단 구조다.

📋 기획서 뼈대 예시

  1. 문제 정의 (WHY)
    : 시장 환경, 내부 데이터, 기존의 한계 → ‘왜’ 이 기획이 필요한지 설득
  2. 전략 방향 (HOW)
    : 우리만의 차별화된 방향, 전략의 핵심 메시지 → ‘어떻게’ 접근할지 요약
  3. 실행안 (WHAT)
    : 채널, 콘텐츠, 일정, KPI 등 실제 실행 요소 나열

이 구조를 기반으로 잡고 쓰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맥락이 자연스럽고 예측 가능해진다.


4️⃣ 수정 줄이는 문서 포맷 팁

피드백을 줄이려면 보는 사람이 빠르게 맥을 잡을 수 있는 시각적 장치가 필요하다.

🧠 활용 포인트

  • 요약 박스 활용: 각 챕터마다 핵심 요약 추가
  • 논리 흐름 도식화: 플로우차트 or 간트차트
  • 숫자 강조: 키 수치는 텍스트보다 도표로
  • 페이지 내 메모: “※ 참고: 전년도 캠페인 결과 요약” 식의 설명 추가

결국 ‘읽기 쉬운 문서’가 피드백도 적다.


5️⃣ 기획서 작성 전 확인해야 할 5가지 질문

기획서를 쓰기 전, 나는 항상 이 질문 5가지를 확인한다.

  1. 이 기획이 필요한 ‘배경’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어 있는가?
  2. 방향성은 명확하고 구체적인가?
  3. 실행안은 실현 가능성과 구체성을 갖췄는가?
  4. 보고 대상이 이해할 만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는가?
  5. 문서만 읽어도 전반적인 전략 흐름이 파악되는가?

이 질문을 체크리스트처럼 붙여놓고 작성하면
처음부터 수정 가능한 기획서가 아니라, 완성도 높은 기획서로 접근할 수 있다.


💬 마무리하며

우리는 늘 기획서를 ‘완벽하게’ 쓰고 싶어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덜 수정해도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기획은 아이디어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를 어떻게 흐름 있게 전달하느냐의 싸움이다.
기획서가 매번 뜯겨 나간다면,
그건 내 아이디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구조의 언어’로 말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 여러분의 기획서는 어떤 루틴으로 시작되나요?

기획서를 쓸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
혹시 팀 내에서 자주 받는 피드백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다음 글에서는 👉
“다른 부서와 싸우지 않고 협업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볼게요.
정말 많은 팀장, 실무자들이 공감할 주제니까 기대해주세요 😊